일시 : 2024년 12월 27일
장소 : 디스코드 화상 인터뷰
Q1. 자기소개
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, '자극적이지 않은, 건강하고 몸에 편안한 음식 큐레이션'
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말씀해 주세요. 구체적[인 경험이나 영감이 있었다면 함께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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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를 다정히 돌보는 순한 식사를 탐구하는 순하디입니다.
- 어린 시절부터 소화기관이 약한 편이라 배탈이 잘 났어요.
- 직장 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, 담낭 절제술을 하면서 기름지고 매운 음식, 육류 등 식이에 제한이 생겼죠.
- 식탐이 많고 맛있는 음식들을 좋아해서 내가 먹을 수 있는 요리법이나 가공 식품을 찾아봤지만, 찾아 보기 어렵고 전문의의 건강 정보들이 대부분이었어요.
- 외식을 하려 해도 먹을 수 있는 식당들을 찾아봤으나, 거의 맵고 기름진 소화하기 어려운 음식들이라 매번 좌절했어요.
- 건강하고 순한 음식을 어떻게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? 원재료가 좋은 제품들은 뭐가 있을까? 나처럼 여러 이유로 식이 제한이 있으신 분들이 있지 않을까?
- 나처럼 힘들게 건강 식사 정보를 찾고 있는 분이 있을 것 같았고, 정보들을 모으면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발견할 때마다 기록하고 공유해보자!고 다짐했어요.
- 인스타그램에는 순한 식사 큐레이션 정보를, 브런치 스토리에는 좀 더 회복해가는 과정을 내밀하게 공유하고 있어요.
- 콘텐츠가 공유됐을 때 생각보다 특정 음식을 소화하기 어렵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놀랐어요. 그럴 때마다 힘이 많이 되고 그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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Q2. 건강한 식사에 대한 견해
2-1. 건강한 식사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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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몸을 존중하는 식사
식사 : 食事 (밥 식, 일 사)
여러 가지 음식(飮食)을 먹는 일. 또는 그 음식(飮食).
: 어떤 음식을 먹는 것부터 어떻게 먹는 것까지 다 포함
- 무엇을 먹나?
우선 내 몸이 잘 받아 들이는 음식과 불편해 하는 음식을 세심히 살피는 것.
몸에 좋다는 음식들이 많지만 정작 제게는 잘 받지 않거나 오히려 저를 아프게 하는 음식도 있어요. 따라서 내 몸이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편안해 하고, 기뻐하는 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.
- 어떻게 먹나?
내가 배고프다고 급하게 먹는 것이 아니라, 몸이 잘 소화할 수 있도록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 삼키는 것 + 잘 소화 시키는 것
천천히 음식을 씹으면 침 속 소화 효소인 아밀라아제가 충분히 분비돼요.
우리 몸에는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있는데, 분비가 줄면 배고픔을 느끼고 분비가 늘어나면 포만감을 느끼게 해줍니다. 식사를 시작한 지 20분이 지나야 분비되기 시작함. 그래서 천천히 먹다 보면 포만감을 느끼게 돼서 과식을 막아줘요. 과식하지 않으면 위의 부담이 줄게 돼요.
(+ 식사를 음미하고 즐기는 것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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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-2.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식 팁 3가지를 제안해 주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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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음식을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 해 보세요.
생각보다 소화가 잘 되는 방법들이 많답니다.
- 생야채, 생과일은 식이섬유가 많고 억세서 위와 장이 예민한 사람에게는 부담 되고,
육류 또한 소화가 부담되는 식재료인데요.
- but, 데치거나 쪄 먹거나 국에 넣어 먹으면 수분을 흡수하고, 부드러워져서 소화하기 편해져요.
- 잘게 채 썰거나 다져서 먹어도 좋고요.
- 기름이 부담스럽다면 물을 넣어서 볶아 먹어도 좋아요
- 계란도 물을 타서 계란찜으로 먹거나, 국에 풀어서 넣어 먹으면 부드럽게 소화돼요.
2. 동물성 단백질 소화가 어렵다면
콩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식재료를 활용해보세요.
- 위가 약하신 분들, 고기를 잘 소화하지 못하는 분들 → 단백질 섭취를 꺼려해요.
의사들이 최고라고 뽑는 콩을 다양하게 먹어보세요.
- 콩가루 + 청국장 가루
- 하루에 1~2끼 정도 밥 위에 콩가루와 청국장 가루를 뿌려 먹으면, 단백질도 보충하고 고소하게 먹을 수 있어요. 특히 청국장은 장에 유익한 박테리아를 증가 시키고 소화를 돕고 위 벽을 보호하는 뮤신이 있어요.
- 배가 출출할 때 간식으로 콩가루, 청국장 가루를 물에 타서 마시면 미숫가루 같은 맛이 나고 은근히 든든해요.
- 낫또
- 대두 발효식품으로 칼로리는 낮고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이에요.
-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바실러스균은 장내 유익균으로 변비와 설사 예방에 좋아요.
- 일반 대두의 8~9배 높은 단백질 체내 흡수율을 자랑해요.
- 밥 위에 올려 비벼먹거나, 김에 싸서 간장에 찍어먹어도 좋아요.
- 연두부
- 일반 두부보다 물을 완전히 빼지 않아서 부드럽고 말랑말랑해서 소화하기 편해요.
- 간장을 곁들여 먹거나 국에 넣어 먹으면 맛있어요.
3. 밥맛이 좋아지는 방법! 밥에 여러 재료들을 넣어보세요.
- 보통 밥 하면 흰쌀밥, 콩밥, 흑미밥 등 곡물만 들어간 밥이 연상되는데 밥에 다양한 식재료를 넣으면 풍미와 식감이 훨씬 좋아짐.
- 호박, 은행, 밤을 넣어서 먹거나
- 감자, 표고버섯, 당근, 옥수수를 넣어서 먹거나
- 각종 재료들의 맛이 밥 속에 베어서 훨씬 맛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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Q3. 추천 건강 레시피
비건 레시피를 포함해 몸에 좋은 음식 중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레시피를 하나 선택하여 소개해 주세요. 재료와 간단한 조리 방법도 함께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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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두부볼> 만들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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Q4. 건강한 식습관 유지를 위한 조언
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3가지 정도 제시해 주세요.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팁이면 더욱 좋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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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자꾸 소화가 안 되거나 식습관 유지가 어렵다면
내 몸의 반응을 기록해보세요. 식사일지 써보기
- 소화가 잘 안 되면 어느 부분에서 무너지는지, 내 몸이 힘들어하는지 파악해봐야겠죠.
- 내 몸이 좋아하는 음식을 알기 위해선 내 몸의 반응을 기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- 식사와 간식까지 하루에 섭취 한 음식과 식사 시간, 장소, 기분도 기록 해요.
- 이렇게 매일 마다 식사 일지를 작성하다 보면 나의 식사 패턴과 몸이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을 쉽게 알 수 있어요.
- 예를 들어 어떤 음식점에 갔을 때마다 가스가 찬다던가,
어떤 간식을 먹었을 때 속이 쓰린다던가,
급하게 먹었을 때 위가 답답하다던가,
내 몸이 이야기 해주는 걸 귀기울여 듣는 거예요
- 그렇게 몸에 피드백을 들으면서 내 식사 습관을 조정해 나갈 수 있습니다.
- 치중되어 있거나, 부족한 영양소가 있을 수 있고, 생각보다 나쁘지 않게 먹었는데 자책할 때도 있죠. 식사를 기록하다보면 객관적으로 내 몸에 들어간 음식들을 볼 수 있어요. 내 몸에 좋지 않은 음식들은 의식적으로 멀리하게 돼요.
2. 음식 자체의 맛과 질감을 음미해보세요.
- 무의식적으로 우리는 먹을 때 많은 행동과 생각을 해요.
- 유튜브를 시청하거나, 인스타그램을 하거나, 책을 보기도 해요.
→ 음식을 대충 씹고 넘기고, 빨리 먹게 됨.
- 오늘 있었던 일 때문에 가슴이 답답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요. 이것을 먹으면 탈이 나진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에 몸이 긴장하기도 해요.
→ 우리의 위장은 많은 신경과 연결되어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굳기도 하고, 과민하게 반응하기도 해요.
- 한번 먹는 것 자체에 집중해보세요.
- 먹기 명상이라고도 함. 내 입에 들어온 음식 한 입에서 오감을 천천히 느끼는 거죠.
찰기가 느껴지는 모습, 고소한 맛과 향, 쫀득쫀득한 식감, 귀에 들리는 소리까지.
- 먹는 것에 집중하다보면 잡생각이 없어지고 예상치못한 풍미를 깊이 느낄 수 있어요.
- 먹는 것 자체를 즐기면서 오래 씹다보니 소화하기가 편해져요.
- 세 끼가 어렵다면 한 끼만, 한 끼가 어렵다면 몇 숟가락만 해보세요.
3. 야채를 미리 손질해두세요.
- 누구나 아는 것일 수 있겠지만, 매번 야채를 손질하기가 은근히 귀찮아서 준비해두지 않으면 야채를 안 먹게 되더라고요.
- 음식에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몇가지 야채들만 미리 썰어서 준비해두세요.
- 당근, 무, 애호박, 파, 양배추, 마늘만 해도 충분해요.
- 자신이 주로 먹는 방식과 모양으로 썰어두고 냉장실이나 냉동실에 보관하면 요리할 때 툭 꺼내서 쓰기 간편해요.
- 각 재료들의 부패하는 속도가 달라서 따로 보관하는 것을 선호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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Q5. 건강한 식생활의 영향과 메시지
5-1. 건강한 식생활을 통해 얻은 가장 큰 변화나 깨달음은 무엇인가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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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전엔 제가 먹고 싶은 음식을 잘 소화하지 못한 몸에게 화를 많이 내곤 했어요. 하지만 내가 원하는 대로 몸을 이끌고 가니 결국 지쳐서 파업하더라고요. 그 이후부터 몸이 내게 말하는 것을 귀기울이고 그것을 조금씩 반영해봤어요.
예를 들어, 과식을 한 이후 몸이 더부룩함과 복부팽만감을 느끼면 저는 “미안해. 내가 너무 많이 먹었다. 다음부턴 배가 조금 불러올 때 숟가락을 내려놓아볼게.” 그리고 제가 몸에게 한 말을 지켜보는 거죠.
몸은 그 마음을 바로 알아채고 보답을 해줘요. “이 정도가 딱 좋은 것 같아. 고마워.”
나와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인 몸과 앞으로도 더 긴밀하게 대화하고 싶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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